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회복과정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베트남 여행 시 계단에서 발을 접질려 양쪽 복사뼈가 골절되었습니다.
저처럼 발목이 골절되어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과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젠 기억이 날듯말듯 하기도 하고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수술날
수술일정이 밀려 저녁 5시에나 되어서 수술실에 입장함.
무식하다면 용감하다고 했나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추위에 사지가 떨림. 긴장이었는지도 모르겠음
척추마취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음. 잠깐 따끔한 정도
후에 수면마취 진행했는데 눈떠보니 병실이었음.
이때까진 괜찮았음 화장실도 다녀옴.
새벽부터 죽음의 고통시작됨. 발이 타들어가는 고통임.
무통진통제가 1도 소용없음.
간호사님 계속 호출. 진통제는 몇 시간 간격으로 맞아야 한다는 말 되풀이함. 신장과 간에 무리 준다고.
몇 번 미리 당겨 맞았으나 그래도 잠깐뿐 계속 통증으로 미침.
그렇게 새벽을 꼴딱 샜는데 결국 최후의 수단인 엉덩이 진통제 주사 맞고 살아남.
나중에 의사쌤이 아프면 계속 주사 놔줄 테니 못 참겠으면 말하라고 함
진작 안 놔준 간호사님 원망함ㅜㅜ
수술 후 1주 차~4주 차
병원 퇴원하고 재택근무 신청하여 집에서 일함.
큰 통증은 없으나 반깁스에 다리가 무겁고 답답함.
2주 차에 실밥(철심?) 뽑음.
스테이플러 같은 철심으로 꿰매어놨었는데 뺄 때 엄청 따가웠음.
발을 딛지 못하여 쿠팡에서 바퀴 달린 앉은뱅이 의자 사서 끌고다님.
병원은 1주에 한 번씩 의사쌤 진료, 물리 냉각치료, 도수치료받음.
수술 후 ~6주 차
반깁스 벗고 에어캐스트로 바꿈.
신고 벗기 편하고 잘 때도 편하고 훨씬 살맛남.
엑스레이 매주 찍었는데 뼈는 아직 붙지 않았다고 함.
목발 짚고 캐스트차고 발 살짝씩 딛기 시작함.
첨에 통증 있고 발부터 전기가 올라오는 느낌 있음.
발이 붓고 아직 피부색도 안 돌아옴.
수술 후 ~8주 차
엑스레이상 뼈 안 붙음. 아직 실금 있는 게 보이고 골진도 모르겠음.
차츰 불안하고 걱정됨.
골진카페나 블로그 후기 찾아보니 붙어가는 사람도 있던데 하며 스스로 걱정이 많이 됨.
목발은 한쪽만 사용해서 절뚝거리며 발디딤.
발은 계속 붓기가 있고 수술부위 찌릿한 통증이 종종 있었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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